민정수석을 지낸 권재진(67·사진) 전 법무장관이 9일 오전 숙환으로 별세했다. 서울대 법학과 출신인 권 전 장관은 이명박 정부 시절 민정수석을 지냈다.
권 전 장관은 1978년 사법시험 20회에 합격한 뒤 1983년 검사생활을 시작한 이래 줄곧 검찰 내 주요 보직을 거쳤다. 대검 공안부장, 대검 차장, 2009년 서울고검장을 지냈다.
2009년 이명박 정부 시절 2년간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냈다. 직후 2011년 8월부터 2013년 3월까지 법무부 장관도 역임했다.
검사 시절 ‘열린 검찰’을 지향했다. 2006년 대구지검장 시절 검찰에서 처음으로 민원인을 대하는 방법을 담은 민원 헌장을 만들었다. 탁월한 유머감각과 친화력으로 선후배 검사들에게 신망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권재진 전 법무부장관은 현대자동차 취업비리 사건, 수입 돼지고기 불법 유통, 국방부 상대 조달 사기 사건 수사도 이끌었고, 전주지검 국가배상심의위원장을 맡았을 땐 미 공군비행장 근처 벼 피해와 관련, 국가가 농민에게 배상하라는 결정을 내린 바 있는 인물로써 이번 별세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민들은 큰 충격에 휩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