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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첫 국회의장 박병석·부의장 김상희 말의 의미는?

by 에파남 2020. 5. 25.

 

21대 첫 국회의장 박병석·부의장 김상희 말의 의미는?

 

더불어민주당이 25일 오전 당선인 총회를 통해 합의 추대한 21대 국회 전반기 국회 의장단 후보들의 '메시지'였다. 이미 예정됐던 대로 국회의장 후보는 21대 국회 최다선(6선)인 박병석 의원(대전 서구갑)이, 국회 부의장 후보는 이번 총선을 통해 4선에 오른 김상희 의원(경기 부천병)으로 추대됐다. 절차적으론 6월 초 본회의를 거쳐야 하지만 국회의장과 국회부의장 1석이 원내 1당의 몫인 만큼 사실상 의장단으로 확정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두 의원은 이 자리에서 "21대 국회는 일하는 국회가 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일하는 국회 개혁TF를 즉시 구성하겠다", "의장단 정례회의를 추진하겠다" 등의 공약도 내놨다. 특히 김상희 의원은 헌정사상 최초로 여성 국회 부의장 탄생으로 국회의 '유리천장(여성이 조직 내에 일정 서열 이상으로 오르지 못하게 하는 보이지 않는 벽)'을 깼다는 것에 의미를 담았다.

박병석 "일하는 국회 만들기 위한 길잡이 하라는 주문 받았다"

박병석 의원은 "21대 국회는 촛불혁명 후 처음으로 구성하는 국회"라며 "'일하는 국회, 국민에게 신뢰받는 국회, 품격 있는 국회'를 만들도록 국회의장이 길잡이를 하고 앞장서라'는 주문을 많이 받았다. 기꺼이 그 역할을 담당하고자 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일하는 국회 개혁TF'를 즉각 구성해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만들도록 하겠다. 법과 제도를 정비하는 것은 물론, 이미 규정된 국회법을 충실히 지키도록 하겠다"면서 "의원 한분 한분이 입법기관이자 국민의 대표기관으로서 보람과 긍지를 느낄 수 있도록 국회의 모든 조직을 동원해서 든든한 지원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국회법에 따라 오는 6월 5일까지 본회의를 열어 의장단 선출 및 원 구성을 마무리해야 한다고도 주문했다.

박 의원은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에게 요청한다. (21대 국회) 개원을 제 날짜에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해주시라. 법정시한 내에 개원하느냐 여부가 21대 국회가 새로운 모습을 보이느냐의 시금석이 될 것"이라며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의) 탁월한 지혜와 추진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치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당을 떠나야 하는 심경을 말할 땐 잠시 눈물을 삼키기도 했다. 그는 "20년 전 많은 분들의 만류에도 민주당의 불모지이자 험지인 지금 지역구에 민주당의 깃발을 꽂았다"며 "돌이켜보면 보람 있었지만 결코 쉬운 길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떠한 어려움 속에서도 단 한번도 당적을 바꾸 생각을 하지 않았다.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2년 후 다시 당으로 돌아올 땐 '국민의 신뢰를 받는 국회를 만든 의장으로 기억되길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제 열정과 정성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상희 "유리천장 깨는 것에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다"

김상희 의원은 "이로써 민주당은 73년 헌정사에 큰 이정표를 세웠다"면서 헌정사 최초의 여성 국회 부의장 선출에 먼저 의미를 담았다.

그는 "제가 특별해서가 아니라 시대적 요구와 민주당에 대한 국민적 기대에 응답해주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당선자들에게 공을 돌렸다. 구체적으론 "많은 의원들이 '이제 때가 됐다, 우리는 민주당 아니냐'며 이 대의에 공감해주셨다, 우리 정치영역에 강고하게 드리워진 유리천장을 깨는 것에 함께 해주셨다"며 "저보다 선수도 높고 훌륭한 선배 의원들이 많으셨는데 기꺼이 결단해주셨다"고 감사를 표했다.

최초의 여성 국회 부의장으로서 새로운 의장단의 모습을 보이겠다고도 다짐했다. 김 의원은 "2년 뒤, 여성 국회 부의장이 있었기 때문에 국회를 성공적으로 개혁할 수 있었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며 "여성 부의장으로서 2020년을 '성평등 국회의 원년'으로 만들고 싶다. 특히 정치영역에서 여성이 활발히 참여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일하는 국회'를 위한 노력 역시 다짐했다. 그는 "일하는 국회를 만들어야 하는 것이 우리 시대의 사명"이라며 "신속한 원 구성과 상시적인 국회 운영, 공전과 파행을 막기 위한 제도와 시스템을 구축해 국회의 생산성을 최고로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의장단부터 일하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의전에 치중하지 않고, 부의장도 의장을 대리하는 소극적인 역할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의장단 정례회의를 박병석 의장 후보에게 건의했고 박 후보도 적극 호응해주셨다. 이전 국회에서 경험하지 못했던 국회의장단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